에벤에셀의 하나님 이스라엘 백성의 왕정 요구
에벤에셀의 하나님
오랫동안 하나님을 떠나 있던 이스라엘이 다시 여호와를 사모하게 되자 새 지도자 사무엘은 그들에게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사무엘의 명령대로 바알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미스바에 모여 부르짖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블레셋을 물리치심으로 응답하십니다. 사무엘은 백성들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음을 알리는 돌을 세우고 에벤에셀이라 이름 짓습니다. 사무엘의 다스림은 엘리 시대의 잔재를 완전히 걷어내고 이스라엘에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대는 지경의 회복과 평화가 상존한 시대였습니다. 성경은 이스라엘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이 이행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행되는 조건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그것은 관계의 회복이며 그 회복을 위해서는 철저한 회개가 필요함을 증거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언약의 백성으로 살아가려면 분명한 것은 바알과 아스다롯으로 상징되는 우상, 즉 하나님보다 사랑하는 것을 삶에서 제거해야만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뿐 아니라 영적 이스라엘 백성인 오늘날의 성도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공식이며 하나님의 구속사의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입니다. 성도는 늘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랍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려면 먼저 미스바를 통과하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미스바의 체험은 내 안의 바알과 아스다롯을 제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성경은 항상 우리에게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 섬기는지를 질문합니다. 성도가 하나님만을 바라고 섬기는 일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바알과 아스다롯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성도에게 이 세상의 무엇보다 자신이 최우선시되길 원하십니다. 그것이 언약의 필요충분조건임을 기억하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왕정 요구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 할 수 있는 사회정치 체제의 대전환 과정을 보여줍니다. 지난 350여 년간 유지된 지방분권적 지파 동맹체제에서 중앙집권적이고 전체주의적인 왕정체제로 전환된 것입니다. 사무엘의 아들들은 아버지와 달리 뇌물을 받고 재판을 굽게 하는 등 부패했습니다. 그러자 이미 엘리 아들들의 부패로 인한 고통을 경험한 이스라엘 장로들은 사무엘에게 나아가 왕을 세워줄 것을 요구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왕이 될 자를 직접 택하시고 사무엘에게 기름을 붓게 하심으로 백성의 왕정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장로들이 왕정을 요구한 데에는 보다 근원적이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 주변 국가들과의 외교 관계에서 유리한 지위를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둘째, 국가의 든든한 안보를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볼 때 장로들의 왕정 요구는 지극히 합리적이고 애국적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장로들이 인간 왕을 요구한 배경에는 무엇보다 하나님에 대한 그들의 불신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왕이 되어 다스리시는 신정국가이기에 창조주요 만왕의 왕이신 여호와가 그들의 진정한 왕이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의 집요하고 질긴 소원은 하나님을 왕위에서 배척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우리 마음의 보좌에 하나님을 삶의 주인이요 왕으로 모시기보다 자신이나 세상의 권력, 돈, 명예 등을 왕으로 두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하나님이 계셔야 할 보좌에 다른 것을 두려 한다면 옛 이스라엘 백성들의 어리석음과 다를 바 없습니다. 자신의 마음 보좌에 하나님이 좌정해 계신지 스스로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만일 하나님을 대신해 다른 것이 있다면 이제라도 하나님을 보좌에 모셔야 합니다. 하나님만이 우리 인생의 주인 되심을 고백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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